투신권 환헤지 '언와인딩' 급증…해외 주가폭락 후폭풍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중국발 금융쇼크를 계기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기존 해외펀드의 환헤지 포지션을 급격히 줄여가고 있다. 글로벌 주가급락으로 해외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자산운용사의 달러선물 누적순매수 규모는 4만8천378계약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평소 자산운용사들이 선물환 매도나 달러선물 매도로 해외펀드의 환헤지를 관리하는 패턴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하순까지만 하더라도 운용사의 달러선물 누적포지션은 2만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하루 사이에 7% 가까이 폭락한 지난 5월 28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증시급락을 계기로 해외펀드 순자산가치가 줄어든 탓이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운용사의 달러선물 누적순매수도 5만계약 근처까지 급증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감소한 해외펀드의 순자산가치에 맞춰 환헤지 포지션을 조정하는 이른바 다이내믹 헤지로 기존의 선물환 및 달러선물 매도 포지션에 대해 반대매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가치도 지난 5월 27일 17조7천438억원을 고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4일에는 14조3천74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매니저는 "해외펀드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환헤지를 위해 거래했던 FX스와프와 달러선물 매도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가급락으로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오버헤징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펀드의 자산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그 비율에 맞춰 환헤지 포지션에서도 10% 정도를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선물뿐 아니라 기존에 외환스와프를 매도했던 포지션의 반대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운용사들은 기관마다 다르지만 통상 FX스와프와 달러선물을 70대 30의 비율로 활용해 환헤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서울환시에서 자산운용사의 다이내믹 헤지에 따른 언와인딩 물량만 해도 대략 4억~5억달러 정도 나왔다"며 "글로벌 주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비슷한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c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