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중국發 위험회피 진정 국면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연이은 부양조치로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데 따라 1,18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전일 장마감 이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실시해 6일 만기 단기자금 1천400억위안(약 220억달러)을 은행시스템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연달아 유동성 공급 정책까지 밝히는 등 전방위적인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점도 달러화에는 하락 요인이다.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주요 달러화 상승재료의 부담이 모두 경감된 만큼 환시에서도 고점 인식 달러 매도 심리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월말이 다가오는 데다, 달러화 급등세도 진정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강화될 수 있다. 최근 수출업체는 달러화가 급등 조짐을 보이자 네고 물량을 늦추는 래깅(Lagging) 전략에 돌입하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여전한 달러화 지지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5천500억원 이상 투매한 것을 비롯해 15 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번주 3거래일간 순매도 규모만도 1조8천억원을 넘는다.
달러화 1,180원선 부근에서는 역송금 수요에 대한 부담이 꾸준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중국 추가 부양책과 금리 인상 부담 완화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07포인트(3.95%) 상승한 16,28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2.90포인트(3.90%) 오른 1,940.5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전장대비 10.4bp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00원)보다 2.3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0원대 중후반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면서 최근의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1,18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역내외 롱포지션 청산으로 하락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이후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PBOC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가격보다는 낮게 고시하면서 아시아통화가 강세 압력을 받는 패턴이 수차례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은 이날도 달러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당국의 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정되는 상황을 염두에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후 2시 연합인포맥스와 기획재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TB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이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한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2분기 GDP 수정치가 나온다. 이날부터 잭슨홀 회의도 시작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