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무조건 롱베팅' 약화…앞으로 변수는>
  • 일시 : 2015-08-27 09:11:37
  • <서울환시 '무조건 롱베팅' 약화…앞으로 변수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1,200원을 넘보던 달러-원 상승세가 중국의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로 한풀 꺾였으나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밀림 사자' 분위기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행진과 프록시 헤지성 달러화 매수가 계속해서 달러화를 떠받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금리·지준율 인하로 불안감이 진정되자 롱스탑이 나오면서 1,180원대로 하락했다.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 1개월물도 1.30원에 거래돼 지난 24일에 기록한 1.70원을 고점으로 내림세다.

    한 외국계은행 스와프 딜러는 27일 "그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비드가 많았는데 중국 금리 인하로 NDF 환율이 크게 빠지자 기존에 관성처럼 있었던 롱마인드가 훼손됐을 것"이라면서 "1개월물 강세는 역외가 밀어붙인 측면이 있었다. 이제 역외도 달러-원 조정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금리 인상 등 상승 재료를 고려하면 숏포지션을 구축하기도 어려워 관망세가 강해질 수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단기적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본다. 중국의 금리 인하에도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기 때문에 달러-원 상승의 빌미는 유효하다"면서 "달러화가 1,200원을 트라이하겠지만 돌파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중국의 금리 및 지준율 인하의 효과에 대해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면서 관망세로 접어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주 들어 역외 매수가 뜸해졌음에도 달러화가 크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원 매도 요인은 월말 네고와 롱스탑 정도인데 롱포지션이 가벼워지면 시장이 다시 상승 요인에 반응할 수 있다. 외국인은 전날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5천5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16거래일째 쌓인 매도 물량은 달러-원 하락세에 부담이다.

    중국 증시 불안은 심리적으로도 원화에 부정적이지만 수급 측면에서 환헤지 언와인딩을 계속 유발할 수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해외펀드의 환헤지 언와인딩 규모가 리먼 사태때만큼 크진 않지만 중국 증시 약세가 계속된다면 반복적으로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록시성 달러-원 매수와 관련해 "원자재 통화를 가진 국가들은 유동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이들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 여기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유동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9월에서 12월로 늦춰지는 양상이지만 미 금리 인상은 시기와 관계없이 달러화에 대한 원화 약세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지더라도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부진에 기인하는 만큼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기간에 자본유입이 집중되면서 달러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신흥국의 불안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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