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매도 논란…"진행중"vs"근거없다">
  • 일시 : 2015-08-28 09: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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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이번 주 들어 30bp나 오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8일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전략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을 단순히 중국의 매도 때문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하락과 미 국채금리의 상승을 중국의 미 국채 매도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이다.

    ◇ 中, 美 국채매도설 제기…위안화 절하로 촉발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설은 '채권왕' 빌 그로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논란이 됐고, 외신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이슈가 됐다. (연합인포맥스 8월27일 오후 4시8분 송고 '<美국채금리 하단 지지에 '중국 매도說' 등장…채권왕도 동참>' 기사 참조

    이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위안화의 급락을 억제하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촉발됐다.

    실제 이러한 논란은 이미 지난 11일 중국 당국이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에 나선 이후 시작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환율전쟁'이 아닌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시키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중국의 의도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노린 것이라면 장기적으로 미 국채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가 잇따랐다.

    중국의 환율이 더 자유로워지면 중국이 대규모로 외환보유액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고, 이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미 국채를 팔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의 존 데이비스 미 금리 전략가도 중국이 변동환율체제를 선택할 경우 현 외환보유액은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며 만약 IMF의 적정 외환보유액 가이던스에 따라 중국이 외환을 줄여나간다면 이는 중국의 미 국채 수요 급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 외환 감소는 '밸류에이션 변화·정부기관 이전'탓

    챈들러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작용한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첫째, 밸류에이션의 변화다. 글로벌 환율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중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천130억달러, 370억달러어치가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 해외자본수지(TIC)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70억달러, 10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이후 중국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3천420억달러가량이 감소했다.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4가량으로 추정된다. 또 유로화도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챈들러는 만약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조달러라고 가정하고, 이중 1/4가량이 유로화 표시 자산이라면 작년 상반기 말부터 올해 7월말까지 유로화 가치가 20%가량 하락한 점을 반영할 경우 중국 외환보유액 하락의 2/3가량이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이러한 여러 통화의 밸류에이션 변화를 반영할 경우 단순히 미국이 달러화 자산을 팔아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두 번째 중국 당국이 일부 외환보유액을 국책은행을 포함한 정부 관련 기관에 이관해왔다는 점이다.

    앞서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각각 480억달러와 450억달러의 자본금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챈들러는 중국이 정부 기관에 이관한 외환보유액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이 또한 무사할 수 없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선물 투자자 매도 때문"

    챈들러는 최근 며칠 간 미 국채금리가 오른 이유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거시 경제 상황에 과잉반응한 점, 선물 투자자들이 랠리에서 팔았을 가능성, 중국 증시 폭락에도 미 경제지표는 견고한 점 등을 들었다.

    챈들러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11일 투기꾼들이 10년물 미국채 선물 50만 계약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명목가치로 10만달러 정도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1주일간 4만6000계약이 청산됐으며, 이는 3개월래 최대 규모였다. 투기꾼들은 작년 9월 이후 10년물 국채 선물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취해왔으나, 7월 중순 미 국채금리 상단이 2.50%로 지지되자 매수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들은 채권시장이 랠리를 보임에 따라 매도에 나서고 싶었을 것이라며 챈들러는 이들의 포지션 조정이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속보치인 2.3%를 대폭 상회한 3.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3.3%도 훌쩍 뛰어넘었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186%까지 올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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