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험심리 진정에 네고도 가세…11.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 금융불안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1.60원 급락한 1,17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잇달아 유동성을 투입하며 증시 방어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전승절 행사를 앞둔 인위적인 증시 방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1,930대까지 급반등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도 5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화 급등국면이 진정되면서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저점 달러 매수보다는 롱처분으로 대응하면서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했지만, 장후반 네고 물량 집중 등으로 달러화는 1,17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3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7원에서 1,18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적어도 전승절 행사 이전까지 중국 증시의 재급락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위험완화에 따라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공간이 있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후반 네고 물량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급등기에 물량을 내놓지 않은 업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1,170원선 부근까지 내리면 네고 움직임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에서도 1,170원선이 깨지면 한 차례 더 롱스탑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70원선에서의 매수개입 기억 등으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위험투자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역외쪽에서는 1,170원선을 바닥으로 보고 롱을 유지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과 미국발 리스크가 동시에 완화됐지만, 깊게 보면 두 가지 요인이 상충된다"며 "중국 불안이 진정되면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재차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역송금 부담도 있는 데다, 중기적인 달러화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달러화가 추가 하락해도 1,160원 정도가 바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했다고 하나 1,170원선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존하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마냥 하릭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9.20원 하락한 1,185.2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급락 출발한 만큼 저점 결제수요와 역송금 수요 등도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장중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수급 공방 속 1,170원대 중반에서 장중 내내 제한된 등락을 보이던 달러화는 장후반 낙폭을 키웠다. 수출업체들이 장후반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화는 1,173.50원에 저점을 1,178.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6% 급등한 1,937.67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4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8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0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2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3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03원 하락한 1위안당 181.7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2.42원에 고점을, 181.4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3억6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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