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금리인상 대비"…'총재의 사부' 피셔 주목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재부상함에 따라 서울외환시장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로 불리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매파 본색을 드러낸 영향이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31일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9월 금리 인상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중국발 금융불안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로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의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주목을 받는 것은 Fed의 2인자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중앙은행장의 스승'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적 통화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스승이었고 MIT 교수 시절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의 박사논문을 감수한 경력이 있다.
서울환시 딜러들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미국 9월 금리 인상설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미국 경제지표를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음달 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주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달러-엔이 121엔대로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당장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180원대에서 갭업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중립은 지켰지만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매파적 시각이 큰 영향을 줬다"며 "글로벌 달러 움직임은 다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면서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다시 폭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서울환시도 중국발 금융불안보다 미국의 금리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딜러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며 "9월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많았는데 다시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피셔 부의장의 연설은 지난 29일(현지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용은 그 전날에 이미 나왔기 때문에 이날 서울환시에서는 전 거래일 뉴욕장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9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져 달러화도 6~7원 가량 갭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도 달러화 상승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설 내용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달러화가 급등하는 모멘텀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B은행 딜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이 많아서 달러화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월말이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 달러화는 뉴욕 종가 부근(1,181.00원)에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어떻게 보면 연설 내용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오히려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석하면서 역외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변수"라며 "시장에서 피셔 부의장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와 9월 FOMC 이전까지는 달러화 레벨에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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