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보유액 700억달러 '딴주머니'…사실상 4천400억 달러
  • 일시 : 2015-08-31 10:38:55
  • 韓 외환보유액 700억달러 '딴주머니'…사실상 4천400억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오진우 기자 = 신흥국에서 외화자금 이탈이 확산되면서 각국의 외환보유액이 쪼그라들고 있으나 한국은 예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공식집계보다 700억달러나 많은 4천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공식자료와 별개로 외국환은행에 외화자금 공급과 외화대출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말 기준으로 3천708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말에 비해서는 39억3천만달러 줄어든 금액이나,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공식적인 외환보유액으로 집계되지 않지만, 외환당국이 스와프 등을 통해 외화자금시장에 공급한 달러자금과 외국환은행에 대한 융자사업으로 대출한 외화자금까지 감안하면 비상시 활용 가능한 외환보유액은 더욱 늘어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선물환 롱포지션 규모는 지난 6월 말 현재 62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국이 스와프 등 외화자금시장의 수요에 맞춰 달러자금을 외국환은행에 공급한 금액을 의미한다. 외환보유액 공식집계에서는 빠지지만, 당국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다.

    이들 금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말에는 90억달러까지 급감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다시 6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공식적인 외환보유액과 별개로 당국이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버퍼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는 작년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활용방안으로, 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외화유동성을 대출하는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외화대출 잔액은 작년말 현재 68억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공식통계와 별도로 700억달러의 딴주머니를 차고 있는 셈이다. 이들을 외환보유액으로 합산할 경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천700억달러가 아니라 사실상 4천4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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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공사(KIC)가 작년말 현재 외환보유액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순자산규모도 84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KIC가 700억달러를 위탁받은 것을 토대로 운용을 통해 외화자산을 늘려온 덕분이다. KIC에 위탁한 자금은 자산의 유동성 등을 감안해 일부만이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외화자금 이탈로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부분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1년 전후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엔 급감하고 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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