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6년만에 최대 급감…두자릿수 감소율(상보)
월간 수출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억달러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8월 무역수지가 약 43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 2011년 2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을 밑돌았고, 수출 감소율은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14.7% 급감한 393억2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감소한 349억7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3억4천700만달러를 나타내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7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8곳의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424억800만달러, 수입은 366억7천400만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7억3천400만달러였다.
신규 품목의 호조세에도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 품목과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의 하락세 지속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부문의 수출이 각각 40.3%, 25.7% 감소했다.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와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선박(-51.5%), 자동차(-9.1%), 일반기계(-15.5%) 등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81.0%)와 화장품(26.0%) 등 신규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지만,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폭은 확대됐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은 텐진항 폭발사고와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8.8%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에도 원화표시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1.9%를 나타냈다.
수입의 경우 단가하락 등으로 원자재가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8월 들어 유가 하락이 심화되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부문의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유전 개발용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선박의 수출 감소폭이 컸고, 텐진항 폭발로 일부 품목의 대(對) 중국 수출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3분기에는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나타나겠지만, OLED와 화장품 등 신규 품목과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와 자동차 신차 출시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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