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엔진 고장…동력 상실로 장기 저성장 먹구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8월 수출이 급락한 데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398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7%나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 8월의 마이너스(-) 20.9%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하락세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전반적인 수출감소로 나타났지만, 한국도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교역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로 한국의 수출전선에서 경고음이 더욱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의 중국의 최대 수입처가 될 정도로 그동안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성장동력 역할을 했으나 이제 상황이 달러졌다"며 "중국은 더 이상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부정적인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를 떠받쳐왔던 과거의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한국이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성장모델 전환으로 한국의 수출엔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수출이 오히려 경제에 뒷다리를 잡는 꼴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내수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가 조정과 실업률 상승 등을 통해 내수를 더욱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한국경제의 저성장기조도 장가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기대한 올해 3%대 성장률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내년 3%대 성장률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 성장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반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준의 2.5%에서 2.3%로 하향한 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기존의 3.2%에서 2.2%로 무려 1.0%포인트나 내려 잡았다. 이들은 오는 2017년 성장률도 2.9%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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