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당국, 페그제 방어 위해 개입…4월 이후 처음
역외 위안화 홍콩달러 환전수요 급증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1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에 두 차례 개입했다고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HKMA는 홍콩달러가 환율 상단을 넘어서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 155억홍콩달러(2조3천5억원가량)를 사용했다. HKMA가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여래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11일 갑작스럽게 위안화를 절하한 이후 투자자들이 역외 위안화 예금에서 앞다퉈 자금을 인출하면서 홍콩달러는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미 달러화에 고정된 홍콩달러는 1일 페그제 상단인 7.75홍콩달러까지 올랐다.
홍콩은 1983년 이후 홍콩달러를 미달러화에 대해 7.80홍콩달러에 고정해왔으며, 하루 변동폭을 0.05홍콩달러로 제한해 거래 제한범위는 7.75~7.85홍콩달러이다.
HKMA 대변인은 SCMP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전환하려는 수요로 자본유입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한 전망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홍콩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이다 거래 제한 범위 상단을 터치하면서 HKMA가 홍콩달러 환율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들로부터 미달러화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HKMA는 홍콩달러의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미달러화를 두 차례에 걸쳐 12억달러(1조4천억원)와 8억달러(9천4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를 위해 매도한 홍콩달러는 각각 93억홍콩달러, 62억홍콩달러로 외환 펀드에서 총 155억홍콩달러를 소진했다.
HKMA가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4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HKMA는 4월9일부터 27일까지 홍콩증시의 랠리로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홍콩달러의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12차례 개입을 단행했다. 당시 사용한 자금만 714억9천만홍콩달러였다. 지난 4월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천억홍콩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
HKMA 대변인은 "우리는 환율위원회 절차에 따라 홍콩달러의 안정을 유지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셍은행의 앤드루 펑 이사는 위안화 절하가 홍콩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당국이 추가로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8월 위안화가 갑작스럽게 3% 가까이 절하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이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우려해 역외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바꾸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모든 절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미달러화에 고정된 홍콩달러로 자금을 예치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텅싱선물의 재스퍼 로 초-안 이사는 시장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경우 홍콩달러와 미 달러가 모두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게다가,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홍콩달러를 사려는 해외발 단기 투기 자금도 있다"고 말했다.
HKMA 대변인은 이번 개입은 제로 수준에 가까운 단기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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