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발생 징후 관측…상품시장에 '태풍' 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최근 태평양에 엘니뇨 현상이 관측되면서 앞으로 국제 상품 시장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호주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에 대한 주례 관측 결과 8월 말 기온이 1997~98년 이래 처음으로 평균보다 2도 이상 높았다고 2일 밝혔다.
태평양 일부 지역의 수온은 1997~1998년 수준의 0.5도 안쪽으로 근접했으며 올 연말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해지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상 현상을 불러온다.
대개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만약 엘니뇨의 영향이 가시화된다면 농산물 등 국제상품값에는 큰 요동이 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 발생 발표 이후 12개월 동안 연료를 제외한 상품값은 평균 5.3% 올랐다.
이미 일부 상품에서는 이상 기후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경기 둔화 등 우려로 상품값은 일제히 가파른 약세를 보였지만, 커피와 코코아, 팜유 등은 날씨에 따른 생산량 저하로 가격 하락 폭이 작았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기후변화연구소(CCR)의 아구스 산토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부터 연말까지 호주와 아시아에서는 건조한 기후가 예상되는데 그 심각성은 확신할 수 없다"며 "정상 범위에서는 확실히 벗어났지만, 강우의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8월 사이 동남아와 중앙아프리카, 남미, 인도의 강우량은 평균치보다 12% 적었다. 가뭄이 더욱 심해진다면 이 지역에 생산되는 쌀과 면화 등 수확이 줄어드리라 예측할 수 있다.
반면 앞으로 두 달 동안 브라질에 비가 평년보다 많이 온다면 설탕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미시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엘니뇨가 생산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는지, 이것이 어떻게 글로벌 공급에 영향을 줄지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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