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원자재 가격 하락…러시아·호주 등 자원국 '휘청'>
  • 일시 : 2015-09-03 10:22:23
  • <중국發 원자재 가격 하락…러시아·호주 등 자원국 '휘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중국의 성장둔화로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원 수출국의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의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캐나다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G7 중에서도 '경기침체'에 들어선 국가가 나왔다.

    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에 중국의 경제둔화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재앙"이라며 "러시아가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고유가와 천연가스 수출에 힘입어 평균적으로 약 7%씩 성장해왔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러시아 경제의 깊은 틈을 드러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경제가 생산성 하락, 노동인구의 감소, 산업 경쟁력 부실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성장 전망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IMF는 지난 7월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상황이 나쁜 것인데, 이제는 그마저도 낙관적인 전망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제관계 전문 미국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의 안더스 오슬런드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 올해 GDP가 6% 축소될 것"이라며 "장기 성장 잠재력도 IMF가 제시한 1.5%보다 낮은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브라질도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올해 GDP가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 들어선 국가로 분류됐다. 브라질의 전분기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0.7%, 2분기에는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 통상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라고 규정한다.

    포브스는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어 브라질의 경제 분위기가 10년래 최악"이라며 "브라질이 라틴 아메리카의 중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실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민간부문의 실질 임금과 소비 감소로 세금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브라질의 올해 예산 적자는 GDP의 8~9%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하고, 총 자본재생산은 20.9%나 감소했다"며 "고정자산투자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자원 수출에 그나마 덜 의존적인 G7 중에서도 경기침체에 진입한 국가가 나왔다.

    캐나다는 지난 1분기 GDP가 0.8%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5% 감소해 두 번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광업과 석유 분야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오일 및 가스 추출이 연율 기준으로 15.4%, 채굴이 5.9% 각각 감소했다.

    BNP파리바의 브리클린 드와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GDP 결과에 실망해 오는 9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릴 수도 있다"며 "경제 성장 요소와 유가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경기 전망이 하락세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는 3분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3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는 1.5%다.

    호주는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호주의 2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0.2% 증가해, 1분기 GDP 성장률이 0.9%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0.4% 성장에도 못 미친 것이다.

    호주 현지 언론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호주가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경기침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9월 통화정책 성명에 처음으로 중국 경제에 대해 명기할 정도로 중국 경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는 9월 통화정책회의 성명에서 "최근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가 조금 더 약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도 현재 역대 최저치인 2%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대니얼 마틴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GDP 성장률이 RBA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며 "금리인하가 다시 안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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