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분기 수출회복 전망하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교역량 위축과 중국 경제 관련 불안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8개월째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올 4·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선박 인도물량 증가와 자동차 신차출시 효과로 수출 자체가 개선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 역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내놓은 '8월 수출입동향'에서 올해 4분기에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와 자동차 신차 출시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의 수출 감소에 선박인도 지연 영향이 상당히 크게 반영된 만큼 4분기부터 선박 인도물량 증가로 수출액이 회복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동차 수출도 9월 이후의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산업부의 분석으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유전 개발용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8월 수출액이 11억달러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전체 선박부문의 수출 감소율도 전년 동기 대비 51.5%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당초 수출예정이던 드릴쉽 2척이 선주 요청으로 인도가 연기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8월의 경우 드릴쉽 2척 등 해양플랜트 수출액이 13억달러 포함됐지만, 올해 8월은 관련 수출 실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자동차 수출 역시 9월 이후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되리라는 것이 산업부의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산업부와 마찬가지로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선박 인도 증가와 신차 효과도 있지만, 기재부는 두 가지 수출 회복 요인을 더 제시했다.
기재부는 먼저 8월의 조업일수가 이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14일의 임시공휴일을 제외해도 8월 조업일수는 20일이지만, 주요 제조업체의 하계휴가가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조업일수는 15일 정도인 셈이다.
반면, 10월과 11월, 12월에는 긴 연휴가 없는 만큼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수출 증가율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에 이례적으로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다"며 "지난해에는 7월과 8월에 걸쳐 제조업체의 휴가가 분산됐지만, 올해는 8월에 휴가가 집중되며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 역시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4분기부터 약화된다는 점도 수출 증감률 개선에 다소 보탬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내내 배럴당 100달러대 초반에 머무르던 국제 유가는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세 유종의 유가가 모두 급락하며 올해 1월 초반에는 배럴당 50달러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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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의 국제 유가 추이>
국제 유가가 현재 배럴당 40달러 후반 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의 유가 격차가 점차 줄어들며 수출입 증감률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물론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 유가가 내리막을 걸었지만, 급락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4분기"라며 "수출입 물량이 같아도 단가가 50% 넘게 차이 나면 금액과 증감률 모두 달라지는 만큼 4분기부터는 관련 업종의 수출입 증감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9월에는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가 영향을 받는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9월에는 당분간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 등 신규 품목 등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선박 인도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여 9월 수출도 다소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연간으로 볼 때는 8월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달이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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