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당국, 또 외환시장 개입…달러페그제 방어
1~2일 연속 개입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지난 2일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재차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스는 2일(현지시간) HKMA가 2일 125억홍콩달러규모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1일 155억홍콩달러규모의 달러 매입 이후 하루만이다.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위안화 예금을 홍콩달러로 바꾸면서 페그제 상단인 7.75홍콩달러를 압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당국은 지난 1일에도 환율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4개월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홍콩의 달러페그제는 홍콩달러 가격을 상대적으로 올려 홍콩의 소매판매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홍콩의 자본비용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민은행(PBOC)이 지난 8월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뒤부터 달러페그제가 폐기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홍콩이 달러페그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달러페그제는 환율변동의 위험을 줄여준다며 "규모가 작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에서 달러페그제는 상당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텍렝탄 UBS 스트래티지스트는 페그제의 폐지는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심각한 자본유출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실질실효환율은 2009년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당시와 다르다"며 "현재의 실질실효환율은 1998년의 아시아 위기와 비교해도 40% 가까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HKMA가 한동안 달러페그제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HKMA의 외환보유고는 3천400억달러이며 이는 홍콩의 본원통화규모인 1천830억달러의 두배 수준이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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