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매도세 실종…"달러-엔, 연내 125엔 재돌파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외환시장에 엔 매도세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올해 안에 125엔대를 재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자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를 꺼리고 있고, 연기금과 생명보험사들의 외화표시 자산 매입 여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6월 기록한 올해 (달러-엔 환율) 최고치인 125.86엔을 경신하는 것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일각에서는 연내 125엔 돌파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외화자산 매입이 마무리 국면이어서 운용 비중 조정에 따른 매매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엔 약세를 점친 투자자들의 낙담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2일 9시 이후 연금으로 보이는 투자자가 엔 매도에 나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0.50엔 이상 오르는 등 연금의 엔 매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모두 달러-엔이 120엔을 넘은 상황에서 나온 일시적인 주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금 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6월말 기준 운용 상황에 따르면 외화자산의 비율은 약 13%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는 GPIF의 기본 포트폴리오 목표치인 15%에 육박한다"며 "엔 약세로 평가액이 높아졌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GPIF가 엔 약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명보험사도 중국 등의 요인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환 리스크를 지고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의 상승(금리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첫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당분간 두 번째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미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시 엔 매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은 오랜 시간을 두지 않고 포지션을 닫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즉 연금과 보험사와 같은 장기 투자자가 엔 매도에 나서고 헤지펀드가 이를 추종해야 엔 약세의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다이이치생명보험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달러-엔이 130엔을 밑도는 수준에서 정착할 것"이라던 기존 달러-엔 전망을 "연말까지 125엔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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