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가 급락+대형 수급 이벤트'…3.10원↑
  • 일시 : 2015-09-04 16:41:27
  • <서환-마감> '주가 급락+대형 수급 이벤트'…3.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관련 달러 매수 경계감과 코스피 등 국내외 증시 부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10원 오른 1,19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코스피는 1.5%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1,900 아래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 등도 2% 넘게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달러-엔이 119엔대 초반까지 급락했지만,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수급상으로도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40억달러 이상의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이날 테스코와 MBK파트너스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최종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마감 시점까지 계약 확정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최종 계약 조건에 대한 추가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일부 공기업의 달러 매수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화는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환당국은 달러화 1,190원선 위에서 달러 매도로 대응하며 상승 압력을 중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85원에서 1,20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8월 고용이 시장의 기대대로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 강세 시도가 거세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표가 부진하면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홈플러스 매각발 달러 매수 경계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등 국내의 금리 인하 기대도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등장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 경계에 홈플러스 매각 관련 달러 매수가 대기하고 있는 등 심리가 롱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다"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1,200원선을 재차 넘보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부진하다면 소폭 되돌림이 있겠지만, 워낙 대형 수요가 대기 중이라 낙폭이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 호조를 기대하고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로 대응하고 있다"며 "당국의 스무딩도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는 이상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형 수급에 대한 경계심과 달러 강세 추세,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감안할 때 롱심리가 쉽게 되돌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이 예상보다 다소 못 미치더라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 1,200원선 공방이 전개될 것"이라며 "당국도 한두 차례 방어에 나서겠지만, 결국 상단을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을 반영해 전일보다 0.20원 오른 1,19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롱처분 등으로 일시적으로 반락했지만, 연기금 추정 달러 매수로 곧바로 반등했다.

    아시아통화 및 증시 약세도 깊어지자 역외의 달러 매수도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장중 내내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홈플러스 매각 관련 환헤지 물량은 이날까지는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달러화가 1,190원선 위에서 등락하자 당국도 꾸준히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상승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화는 1,187.60원에 저점을 1,193.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1.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8억3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4% 급락한 1,886.04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3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0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3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상승한 1위안당 184.8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5.03원에 고점을, 184.1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6억5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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