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착륙 우려에 신흥국서 자금 '썰물'…선진국 '밀물'>
  • 일시 : 2015-09-07 07:23:01
  • <中 경착륙 우려에 신흥국서 자금 '썰물'…선진국 '밀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지속하고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신흥국은 8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7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달 27일부터 9월 2일까지 1주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51억5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27억3천100만달러로 자금 유출 강도가 가장 셌고,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서 21억9천7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 1억4천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에서 8천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6월 말 기준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여신은 15개 분기 연속 증가해 7년 만에 처음으로 1조위안(약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8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을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으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흥국은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GEM펀드에서 21억7천5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7억4천2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 4천100만달러, EMEA에서 3천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의 채권 펀드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된 8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자금 이탈이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자금 유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선진국은 2주 만에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이 유입 전환됐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으로 84억7천600만달러, 서유럽으로 41억8천2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17억9천400만달러,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 14억1천1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 인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으로 46억9천6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3억9천600만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서유럽에서 19억4천200만달러, 글로벌에선 13억5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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