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 나쁘지 않아…환율 1,200원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비농업고용이 9월 금리 인상 기대를 후퇴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1,20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8월 신규 고용자수가 20만명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이 5.1%로 양호했던 점에 주목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위한 고용시장의 조건은 충족됐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이들은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부문 고용을 발표하며 6월과 7월 고용도 상향조정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봤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발표하면서 지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당초 21만5천명 증가에서 24만5천명 증가로, 지난 6월 고용 역시 23만1천명 증가에서 24만5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서울환시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탈, 중국발 증시불안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승절 연휴 이후 재개하는 중국 증시의 불안요소가 달러화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딜러들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환율(1,202.00)을 반영해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화가 1,200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A시중은행 딜러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절대 수치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왔다"며 "지난 6월과 7월 고용수치도 수만 명씩 더 늘어난 것으로 수정 발표해 미국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캐리 청산이 일어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보였고 이머징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의 불확실성이 강화된 영향"이라며 "이날 당국의 스탠스가 중요하겠으나, 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1,200원을 넘겨 시가도 1,200원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휴장 이휴 재개되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 픽싱도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실업률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상쇄했다"며 "비농업 고용 지표가 미국 9월 금리인상 전망에 결정적 변수가 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향후 지표가 극단적으로 망가지지 않는 한, 이번 고용지표 부진을 크게 유념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지금 Fed의 큰 고민은 저물가와 중국에 대한 고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C시중은행 딜러는 "지난 4일 장마감 무렵 달러화 급등은 중국발 금융시장 리스크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보인다"며 "신흥국 통화로 인식되는 원화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정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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