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확대…2013년 '데자뷰' 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모호한 고용통계로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지난 2013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2013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했다가 금융시장 혼란으로 계획을 연기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한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17만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1만3천명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상 확률이 50%에서 30%로 낮아졌는데, 고용 통계가 발표된 이후에도 이 확률은 높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흥국들도 자금유출 가능성을 들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신흥국의 불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G20 성명서에 '일부 선진국 통화정책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유의한다'는 표현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에 거품이 생긴 것은 리먼 쇼크 이후 실시한 미국의 극단적인 금융완화 정책 때문"이라며 "미국이 긴축에 나서면 신흥국 버블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며, 미국은 타 국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상황에 기시감(旣視感·dejavu)을 느끼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장은 지난 2013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버냉키 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보류했다"여 "허를 찔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도와 엔화 매수가 가속화돼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년 후인 오는 9월 FOMC에서도 금리인상이 지연돼 엔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즈호증권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혼란이 예상보다 장기화돼 연준이 금리를 한 번도 못 올릴 경우 엔화 강세 반전이 앞당겨 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내 인상 가능성마저 낮출 경우 환시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엔화 매도 포지션이 단번에 뒤집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FOMC 직전에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문은 "14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은 거의 없지만 구로다 총재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 엔화 가치는 급속히 약세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다음 주 (외환시장은) '중앙은행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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