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가 시장 좌지우지…유가 공포지수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금융규제 강화로 투자은행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진 가운데 헤지펀드 등 단기 투자자들이 원유 시세를 좌지우지하면서 일일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원유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원유변동성지수(OVX)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OVX는 현재 60선에 육박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6월말과 비교해 3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원유 선물을 장기 운용하는 한 투자자는 "유가의 일일 변동성이 커져 매매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는 "과거 경험칙이 통하지 않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참가자의 구도가 크게 바뀐 점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투자를 금지하는 볼커룰이 전면 시행돼 선물시장 내 투자은행의 존재감이 떨어진게 그 배경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은행들이 원유 등 원자재 사업에서 철수했다"며 "가격 급등락이 규제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은행을 대신해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은 헤지펀드다. 이들은 HFT(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이란 초단타매매, CTA 전략 등을 이익을 거둔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2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37달러대로 급락한 것도 헤지펀드가 유도한 것"이라며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매수세로 돌아서 WTI가 50달러 근처까지 급등하는 장면도 연출됐다"고 전했다.
헤지펀드의 단기매매로 8월 WTI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펀드의 활발한 매매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유동성의 질이 떨여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문은 "헤지펀드는 가격 하락국면에서 매도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역발상 투자자가 사라져 가격 쏠림현상이 쉽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유국과 실수요자 사이에서도 헤지펀드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원유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헤지펀드가 시장을 흔드는 전개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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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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