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홈플러스 매각 대금에 5년래 최고치…1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관련 헤지 물량이 유입되면서 1,200원대에 안착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30원 급등한 1,203.7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가 1,200원대에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22일 1,204.00원 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테스코는 이날 홈플러스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총 7조2천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
환시에서는 관련해서 환전 물량이 40억 달러 이상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날 12~13억달러 내외의 달러 매수 물량이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물량은 테스코가 배당을 통해 지급받기로 한 1조5천억원 규모에 대한 선제 환헤지 물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대형 수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200원선 부근에서 등락하던 데서 1,207원 선까지 가파르게 고점을 높였다.
수급 요인 외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한 점도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3천억원 가까운 순매도에 나서는 등 달러화의 상승 요인이 중첩됐다.
달러화는 하지만, 외환당국이 대형 수급에 맞서 달러 매도 개입을 꾸준히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8원에서 1,20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잔여 달러 매수 물량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 불안에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금리 인하 기대 등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대규모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롱심리가 강화됐다"며 "잔여 물량이 다음날에도 일부 나올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딜러는 "홈플러스 매각 관련 헤지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수는 있지만, 마(MAR) 시장 등에서 소화될 가능성도 크다"며 "대형 딜의 경우 마에서 소화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도 고개를 드는 양상인 만큼 금통위 이전까지 달러 매수 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테스코 관련 물량이 이날처럼 유입되지 않는다고 해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도 재차 강화되는 상황이다"며 "달러화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8.60원 상승한 1,20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 등으로 1,199원선 부근으로 반락했지만,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이후 홈플러스 매각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12~13억달러 내외로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화가 급등하자 당국도 매도 개입을 이어가면서 소폭 상승폭을 줄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97.50원에 저점을 1,207.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0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4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5% 하락한 1,883.22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8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3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6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 상승한 1위안당 186.3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6.78원에 고점을, 185.5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4억5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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