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홈플러스 매각 헤지수요 얼마나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관련 추가 헤지 수요 유입에 주목하면서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관련 환헤지 수요가 총 15억달러 이상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화가 1,2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화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에 안착하는 등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전승절 휴장 이후 전일 개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5%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잔존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3천억원 가량을 내다 파는 등 재차 순매도 강도를 키우는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오면 금리 인하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에 대한 베팅도 나타날 수 있다.
홈플러스 매각 관련 잔여 환헤지 수요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반면 외환당국이 달러화 1,200원대에서 꾸준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는 점은 추가 상승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주요 저항선인 1,200원선을 뚫었지만, 당국의 방어 속에 저항선 돌파 이후 추가 급등과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증시가 불안했지만, 유럽 증시는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크게 확산하지는 않는 양상이다.
당국의 스무딩을 뚫고 달러화를 1,200원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릴 동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관건은 홈플러스 매각 관련 헤지 수요가 어느 강도로 유입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총 60억달러에 매각했다. 딜과 관련해 4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수 수요가 환시에 유입될 수 있다. 해당 물량은 두 개 외국계은행을 통해 약 20억달러 내외로 분산해 유입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일 한 외국계은행이 적어도 15억달러 이상 집중적인 환헤지에 나서면서 관련 물량은 대부분 처리된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헤지 수요에 관련해서는 시장의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전일과 같은 인상적인 물량이 유입되지는 않았던 가운데, 헤지를 담당하는 은행으로 알려진 곳에서 지난주 후반부터 서울환시와 런던 등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일부를 헤지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반면 개장전 마(MAR) 시장 등을 통해 향후 헤지 물량이 유입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추가적인 헤지 물량 유입이 제한된다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중화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휴장이었던 가운데,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환시에서는 엔화나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20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70원)보다 0.2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홈플러스 관련 추가 헤지수요의 유입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스무딩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 실수요의 유입이 포착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단기 고점 인식으로 달러화가 1,200원선 아래로 다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다.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8월말 거주자외화예금통계를 내놓는다. 일본에서는 8월 무역수지와 2분기 GDP 수정치 등이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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