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급감 원인과 의미>
  • 일시 : 2015-09-08 08:49:53
  • <中 외환보유액, 급감 원인과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자본 유출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1/3을 차지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글로벌 자금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8월 외환보유액이 3조5천574억달러로 전달대비 939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감소율은 2.57%에 달해 2012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 4조달러에 육박했던 수준에서 5천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 자본유출·환시 개입에 보유액 급감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유입됐던 글로벌 자금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8월 당국의 위안화 깜짝 절하 조치에 따른 위안화 추가 절하 기대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당국이 빈번히 외환시장에 개입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12일과 26일, 28일 각각 외환시장에 개입해 500억달러 가량을 사용했다고 추정했다.

    또 일각에서는 유로가 달러화에 대해 지난 8월 2.3%가량 가치가 올라 이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액도 2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외환보유액 감소는 '뉴노멀'

    다만,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외환보유액을 늘려왔던 중국의 정책이 크게 반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자본 흐름은 (이제) '뉴 노멀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은 중국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며 대거 중국 자산에 투자해왔다. 덕분에 위안화 가치는 같은 기간 30%가량 올랐다.

    그같은 흐름이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로 완전히 반전된 셈이다.

    이날 중국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4%에서 7.3%로 수정했다. 이는 소폭의 조정이지만, 실제 성장률은 작년 당국의 목표치였던 7.5%에서 더 멀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설정한 성장 목표치 7%도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美 국채금리 급등(?)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특히 미 국채 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해외 중앙은행 중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의 급등을 의미하며, 이는 다른 차입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 부양에 힘쓰는 나라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진 않지만, 이에 대한 경고는 잇따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앞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글로벌 외환보유액 축소를 "양적 긴축"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의 차입금리를 높이고, 결국 통화완화 정책에서 빠져나오려는 일부 국가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는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작년 중반 11조9천800억달러에 달했던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1분기 말 11조4천30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로 2분기에는 그 수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파급 영향 제한적…감소액도 예상보다 작아

    일각에서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여파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졸로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난 3~4분기 나타난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는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며, 위안화 절하 기대로 한동안 자본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국 외환보유액의 감소가 반드시 미국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줄어든 외환보유액 자금이 반드시 중국에서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들이 위안화를 매각하면 위안화 대신 은행에 달러를 예치하게 되며, 은행들은 종종 투자를 위해 미 국채를 산다며, 특히 달러 강세는 이러한 유인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8월 외환보유액이 700억~1천억달러 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일부는 감소액이 최대 1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지표는 인민은행이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외환보유액을 소진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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