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헤지 물량…달러-원 얼마나 올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헤지 물량이 달러-원 환율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까. 서울외환시장이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헤지 물량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달러화는 해당 딜과 관련해 집중적인 헤지 물량이 한차례 유입되면서 5년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에 안착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추가 헤지 물량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적으로 달러화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하지만 전일 유입된 물량 외에도 관련 헤지 물량이 이미 유입됐을 수 있고, 개장전 마(MAR) 시장 등을 통해 헤지가 진행되면 달러화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60억달러 메가딜…약 40억달러 환전 중 절반은 완료
테스코는 전일 홈플러스를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총 7조2천억원(약 60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MBK파트너스의 인수대금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과 캐나다 연기금 등 해외투자자로부터의 달러 조달 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수금액 중 20억달러 가량은 해외로부터의 달러 조달, 나머지 40억달러 가량은 원화조달 이후 환전이 필요한 자금으로 추정됐다.
환시 관계자들은 약 40억달러가 두 개의 외국계은행을 통해 각각 20억달러 내외로 나뉘어 환전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테스코의 세금 납부 금액 등을 감안하면 환전 금액은 다소 줄어들 여지도 있다.
전일에는 이중 한 외국계은행을 통해 장중 약 15억달러 이상 헤지 수요가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장마감 이후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한 달러 매수도 추가로 진행되면서 해당 은행의 헤지 수요는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잔여 물량의 향배는 명확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헤지를 담당하는 은행으로 알려진 곳에서 지난주 후반부터 서울환시는 물론 NDF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수요가 있었던 만큼 관련 헤지 물량이 선제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반면 최종 계약이 전일 확정된 만큼 아직 헤지 물량이 유입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팽팽히 맞선다.
◇잔여 물량 경계 상존 vs 영향 제한적일 것
잔여 헤지 물량의 향배가 명확하지 않으면서 달러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다가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 증시의 지속적인 이탈을 감안하면 잔여 물량 유입 가능성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배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전일과 같은 집중적인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A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도 잔여 물량이 유입되면 달러화는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중단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 매수 수요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다만 "전일 물량을 제외하고 아직 관련한 헤지 물량이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면 대규모 M&A의 경우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을 감안해 개장전 마(MAR) 시장 위주로 물량을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물량도 마 시장에서 기간을 두고 분산해 유입되면 현물환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헤지를 담당한 은행이 홍콩 등 역외시장에서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 헤지를 단행하면 환시에 미칠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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