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환시 엔화 매수로 방향 전환…美 9월 금리인상 후퇴 영향
  • 일시 : 2015-09-08 11:20:39
  • 글로벌환시 엔화 매수로 방향 전환…美 9월 금리인상 후퇴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주가 하락과 유가 하락으로 미국 금리인상 관측이 후퇴하면서 해외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엔화 매도에서 매수를 뺀 매도 우위 규모는 2천억엔 미만을 기록했다.

    신문은 "3주간 1조1천억엔 감소한 것으로 2012년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며 "엔화 매수 우위 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와사키 타쿠야 외환본부 영업 본부장은 "엔화 매도세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외환딜러들도 아직 엔화 매도에 따른 환매수가 많지만 향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이익을 얻는 엔 선물 매수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엔화 매수세가 늘어난 것은 미국과 유럽 금융정책 방향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호한 8월 고용지표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의 9월 금리인상 확률은 10~20%로 내려앉았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신흥국 경기둔화가 미국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어 내년 금리인상은 상당히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일 폐막한 G20 회의에서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이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사키 본부장은 "미국 금리인상을 재료로 한 달러 강세가 약해지면서 125엔대 환율은 심리적으로 완전히 멀어졌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가 한 풀 꺾이자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완화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내년 9월 만료되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12월에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도 완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지만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일본의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채 매입 여지가 부족해 연내 추가완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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