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물량 공백에 달러-원 롱스탑…개입 경보령>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어느 때보다 국내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잔여 헤지 물량이 달러화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일 달러화가 글로벌 외환시장 분위기와 별개로 서울환시는 국내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대기하고 있는데다 중국발 불안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홈플러스 매각 관련 물량 유입에 대한 실망이 달러화를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
전날 시장의 기대만큼 홈플러스 매각 관련 헤지 물량이 유입되지 않자 역내외 공히 롱스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년만에 1,200원대에 안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전날에는 고점인 1,208원대부터 쏟아진 매도 물량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줄여 1,200원대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외환딜러들은 10월 자금 지급일까지 달러화가 잔여 물량 경계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전날처럼 물량 유입이 뜸하다면 달러화는 추가 상승보다는 1,200원을 중심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헀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도 유효한 상황이다.
A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시장이 기대한만큼 홈플러스 매각 관련 물량이 나오지 않아 롱스탑이 강하게 나왔다"며 "수요가 없으니 달러화가 하락했다. 달러화가 더 내려가면 롱스탑이 이어져 10원씩 내려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매각 관련 물량이 단기적으로 쏠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날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하락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달러화 향방을 가늠할 가장 첫번째 재료는 수급이다"라며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잔여 헤지 물량은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지급이 10월말이고 결제가 남아있으니 9월 내내 달러화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1,197원 지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도 "지난 7일 달러화를 끌어올렸던 외국계 은행들의 물량들이 보이지 않아 전날 역외에서 차익실현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도 불안정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으로 보이는 매도 물량도 가담하니 롱포지션을 쌓던 딜러들도 롱스탑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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