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화 곳간 넉넉하나' 우려 고개<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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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9 11:49:17
'신흥국 외화 곳간 넉넉하나' 우려 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위기 방어막인 외환보유고가 양호한지 여부를 두고 우려 섞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신흥국의 외환보유고가 탄탄하다고 봤지만 일부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의 8월 외환보유액이 3조5천574억달러(약 4천281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조5천800억달러와 지난 7월 수치인 3조6천513억달러보다 줄어든 수치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은 "인민은행의 개입이 없었다면 위안화 가치 하락은 훨씬 드라마틱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T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했지만 다른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은 아직 양호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환위기 재발 방지와 무역흑자 유지, 통화가치 조정 등을 위해 신흥국이 2000년 초반 이후로 외환보유고를 크게 늘려왔기 때문이다.
매체는 "러시아와 사우디 등은 오일머니 유입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보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전략가는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이론상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외환보유고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 2분기 11조9천만달러로 피크를 쳤던 세계 외환보유액은 올해 1분기 11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 감속 등이 외환보유액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노무라의 스튜어트 오클리 신흥국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남아있는) 외환보유액 규모를 볼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997년 위기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대니얼 테넨가우저 신흥국 외환 전략 헤드는 "신흥국이 자국 통화가치 약세를 용인해왔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는 축적 속도보다 현저히 느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FT는 미국의 긴축 사이클 진입과 신흥국 자금유출,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등 외환보유액과 밀접한 이슈에 따라 감소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시작하면 외환보유액 (감소)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순한 외환보유액 규모나 감소 속도만이 아니라 외채 등 다른 지표와의 비교도 중요하다.
코메르츠뱅크는 "터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외채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적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도 지나치게 적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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