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옵션 배리어, 환율급등에도 '찻잔속 태풍'>
  • 일시 : 2015-09-09 15:16:16
  • <외환옵션 배리어, 환율급등에도 '찻잔속 태풍'>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면서 추가적인 달러화 상승요인으로 지목됐던 옵션 배리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보다 국내외 파생상품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9일 달러화 1,200원에서 옵션 배리어 물량이 일부 유입됐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달러화는 인수합병(M&A) 물량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의 매수로 1,200원을 돌파하면서 옵션 배리어에 대한 경계가 적지 않았다. 옵션을 이른바 '빅피겨'에 둔다는 점, 달러화 1,200원이 상징적인 레벨이고 5년래 최고치임을 고려할 때 옵션 배리어 물량이 달러화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작 달러화는 1,208.80원을 고점으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실제 옵션 배리어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A시중은행 옵션 딜러는 "달러화 1,200원이라는 레벨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레벨에서 배리어 물량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현물시장이 순간적으로 출렁일 정도로 많은 경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배리어가 저렴하긴 하지만 거래가 많지 않고 대부분 단순 콜옵션이다. 옵션 픽싱 등을 보면 시장에서 대량으로 거래되는 옵션 배리어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딜러들이 포지션 관리 목적으로 1,170~1,200원에서 10억달러 이상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옵션 거래가 환율을 급하게 끌어올릴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불거졌던 키코 등 파생상품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C시중은행 딜러는 "키코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파생상품 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각종 규제도 강화됐다"며 "이렇다 보니 예전에 비해 환율에 미치는 옵션 배리어의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딜러들은 규제가 미치지 않는 역외에서 옵션 배리어와 관련된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헤지펀드가 내놓은 옵션 배리어 물량이 있을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배리어를 치면 은행 이익인 경우도 많아 은행이 일부러 치려고 할 수도 있다"며 "이런 물량들은 국내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보고가 되지 않는 등 물량 파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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