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투자심리 급변…FOMC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과 일본 증시 향배를 주시하면서 1,190원선 부근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기록적인 폭등으로 타올랐던 위험투자 심리는 뉴욕금융시장에서 냉각됐다.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 호조가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재차 키운 여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발언 등으로 전일 7.7%나 폭등했던 닛케이지수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 기대로 반등 흐름을 타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향방도 관심사다.
전일 상승폭을 감안하면 국내외 증시가 이날은 다소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도 1,190원선을 하향 이탈해 낙폭을 키우기보다는 저점 매수에 따른 지지력을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다음주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 중인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현상이 중단되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관련 달러 매수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된 만큼 달러화가 급하게 반등할 만한 요인도 많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확산했지만, 고용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경계심이 되살아났다. 미국의 7월 채용공고는 8.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11포인트(1.45%) 낮은 16,25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37포인트(1.39%) 내린 1,942.04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3bp가량 소폭 상승했고, 달러-엔이 120엔대 중반 수준까지 오르는 등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40원)보다 2.1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이날 전일의 급작스러운 하락세에서 벗어나 1,190대 초반을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형 수급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 1,200원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 속도조절, 1,190원선 아래에서는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자리 잡고 있다.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한쪽으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등 전을 급등한 아시아 증시가 이날 하락 조정을 보인다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상승 폭은 크지 못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중국에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고, 호주에서는 8월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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