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은 줄었지만…여전히 얇은 달러-원 호가대>
  • 일시 : 2015-09-10 09:45:59
  • <'패닉'은 줄었지만…여전히 얇은 달러-원 호가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중국 금융시장 관련 불안이 진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고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중국 관련 불안 감소에도 달러화의 호가대가 얇아지며 움직임 역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0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와 금융시장 불안 등을 거치며 비드·오퍼 호가대가 얇아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 불안 감소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전일까지 달러화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약 9.03원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와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촉발된 달러화의 고 변동성 장세가 1개월 가까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90억2천900만달러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달러화의 하루 거래량 평균이 91억2천300만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에도 거래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던 셈이다.

    서울환시에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은 배경에는 중국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관련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서울환시에서 포지션 플레이의 어려움이 가중됐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워지며 서울환시에서 비드·오퍼 호가대 역시 얇아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같은 물량으로 거래에 나설 때 달러화 움직임이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관련 불안이 두드러진 후 달러화가 한 틱에 0.20원이나 0.30원 이상 움직이는 것은 예삿일"이라며 "0.10원 단위 호가대에 비드나 오퍼가 그다지 많지 않아 같은 물량으로 거래해도 달러화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 역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호가대가 얇아진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중국 관련 불안 이후에는 더 심화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니 적극적으로 비드·오퍼를 낸다기보다는 아시아 통화나 중국 증시 등에 그때그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스팟의 호가대가 얇아지는 현상이 9월 FOMC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가 뜸한 시간대에 호가대가 얇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는 거래가 활발할 때도 호가대가 다소 얇은 느낌"이라며 "단기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약화되지 않는 한 달러화 호가대가 얇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FOMC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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