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추가 완화 반대' 목소리…궁지 몰린 일본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의 양적·질적 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추가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양적·질적를 뜻하는 이른바 '이차원 완화'로 인한 물가 상승이 소비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정부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경기가 꺾이지 않는 한 추가 완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2% 물가상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행은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내에서 '고물가로 가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이차원 완화를 개시했던 시기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는 디플레가 이난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0%대지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소비를 억제하고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소비 동향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7월 폭염과 보너스 지급 등으로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가구당 실질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줄었다.
연금 소득으로 생활하는 고령층이 지출을 줄이고,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이 제한된 영향이 컸다.
지금까지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세와 임금 상승세의 동반 개선으로 디플레에서 벗어나는 시나리오를 그려왔으나, 실제 임금 상승은 부진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갑자기 부상한 인플레이션 경계에 일본은행 간부들은 '인플레보다 디플레가 좋다는 것인가'라며 당황하고 있다"며 "물가가 높다고는 해도 아직 2% 목표치 실현까지는 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일본은행이 완화의 끈을 느슨하게 하면 이제 막 보이기 시작한 탈(脫)디플레가 다시 멀어질 위험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구로다 총재의 '3차 바주카포'라는 비장의 카드를 (정부가) 봉인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일본은행의) 본심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를 기다릴 것도 없이 기업이 내년 봄 임금 인상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둔화를 경계해 기업이 임금인상을 주저하게 되면 일본은행은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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