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가능성 시사
  • 일시 : 2015-09-10 16:15:39
  •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가능성 시사

    "AA+까지 오르기는 어려워…北리스크·고령화 걸림돌"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AA'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1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와 '저성장·고변동성 환경하에서 국내 신용시장 트렌드'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탄 상무는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이고 등급전망은 '긍정적(positive)'"이라며 "한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왔고 정책 결정자들이 금융 부문의 취약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을 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의 신용등급이 'AA+'나 나아가 'AAA'로 상향조정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의 안보위협과 통일 때 발생할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 상무는 "북한은 그동안 예측이 불가능한 국가라는 것을 보여줘 왔다"며 "대북 리스크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응 방안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됐는데 북한 정권이 아직까진 합리적이고 우방인 중국의 경고를 듣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럼에도 북한으로 인한 긴장 고조는 단기적으로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의 신용등급이 'AA'로 상향 될 순 있지만 이보다 더 높아지려면 다른 신용지표가 월등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는 게 탄 상무의 견해다.

    아울러 탄 상무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가 한국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소득 국가의 노동 가능 인구 규모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양질의 고가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탄 상무는 또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한국 수출품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빠르게 고령화되는 것은 노동 가능 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률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탄 상무는 "한국 정부가 고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다만, 고령화의 영향이 큰 만큼 한국 정부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 상무는 "중국 정부는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완화시킬 정도로 역량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올해 성장률 7%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최근의 위안화 하락은 인민은행의 의도라기보다 환율 정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이 빠른 금리인상에 대해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 데다 연초 대비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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