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강세에 충격…금통위 주목
  • 일시 : 2015-09-11 08:25:13
  • <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강세에 충격…금통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의 강세 흐름 여파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전일 서울환시 마감 이후 급락하면서 달러화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80원대까지 추락했다. 인민은행(PBOC)이 달러 매도 개입으로 달러-위안을 끌어내렸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달러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에 따라 등락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점도 하락 요인이다. 중국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점도 위험투자 재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점도 달러화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통위가 임박하면서 위축되기는 했지만, 최근 달러 매수 요인으로 역외 중심의 금리 인하 기대도 작용했던 만큼 금리 동결 결정 시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에 이어 외환시장의 안정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사를 주장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때는 달러 매수 심리가 급부상할 수도 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점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재차 강화됐다.

    최근 양방향으로 변동성 관리 의지를 보여주는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변수다. 달러화가 장중에도 낙폭을 키우고 나서면 급락을 저지하려는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투자가 다소 회복됐다. 일본과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3포인트(0.47%) 오른 16,33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5포인트(0.53%) 상승한 1,952.2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3bp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4%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40원)보다 11.3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의 급락을 반영해 1,180원대로 레벨을 낮춰 출발할 예정이다. 달러-위안의 하락 흐름이 이날까지 이어진다면 롱포지션 청산에 따라 추가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FOMC 경계심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1,180원선 아래 등으로 급락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당국의 스무딩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달 13일에도 PBOC의 달러 매도개입 여파로 달러화가 폭락했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빠른 반등이 나타났던 경험도 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한은 금통위 외 특이 일정은 없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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