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급락하자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도 다소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역외 세력들의 롱포지션 정리로 달러화가 하락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수의견에 주목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일 현물환 종가(1,194.40원)보다 11.30원 하락한 셈이다. 전날 오후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NDF 1개월물은 현물환 종가보다 8.05원 급락하기도 했다. 런던장에서의 달러화 급락은 달러-위안(CNH) 환율 하락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외환딜러들은 역외 시장에서 이날 롱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며 이날도 추가로 차익실현 및 롱스탑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이날 아시아 증시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위험 선호 분위기까지 가세해 달러화는 1,175원대까지도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달러화는 이날 1,180원대에서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A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위안화 환율이 급락한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미 전날부터 역외 시장에서 롱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안화 픽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이미 많이 나온 상황에서 전날 롱포지션을 잡은 역외 물량들은 이날 롱스탑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달러화가 1,190원대에서 지지를 받았으나 이날 1,180원대로 갭다운 출발한다면 역외에서 추가로 롱정리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트레이딩 범위를 넓게 잡고 있으나 심리적으로 1,200원 위쪽은 방어선이 단단해 보인다. 하락 재료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중국 관련 이슈로 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락했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화 롱플레이 시도가 없고 이날 수출업체 네고물량까지 가세하면 하락폭이 클 수 있다. 전날 역외에서 '사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주목하면서도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다면 환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 결정에 대한 만장일치 여부가 주목된다.
A은행 딜러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만장일치인지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관건일 것"이라며 "소수의견이 있다면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