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롤오버 리스크' 직면하나…FOMC에 촉각>
  • 일시 : 2015-09-11 13:20:00
  • <보험사 '롤오버 리스크' 직면하나…FOMC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오진우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다음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롤오버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는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중을 높일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환헤지에 따른 추가 이익이 축소되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채권 투자분에 대해 거의 100% 환헤지를 하는 등 해외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 환헤지를 하면 이익을 원화로 확정할 수 있을뿐 아니라 한-미간 금리차를 활용해 추가로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보험사들의 해외투자시 스와프시장에서 달러-원 바이 앤드 셀(buy and sell) 거래를 통해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 등이 활용되는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 환헤지를 할 때 단기 영역에서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보험사는 이에 주목해 10년짜리 장기 해외채권에 투자한 후 단기로 환헤지한 후 롤오버(이연)하는 방식의 환헤지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엄은 국내보다 높은 수준인 해외 금리와 함께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마진으로 잡힌다.

    하지만 국내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임박하면서 추가 수익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환헤지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스와프레이트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규제 완화로 보험사들의 헤지 수요가 늘어난 1년 스와프레이트는 지난해 5월만해도 1.7%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일 기준으로는 0.4%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우리나라가 네 차례 금리를 인하면서 기준금리가 2.5%에서 1.5%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스와프레이트는 한-미간 금리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나마 1년 등 단기 영역에서는 아직 플러스(+)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지만, 3년과 5년 등 장기물 스와프레이트는 이미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전일 기준 3년 스와프레이트는 -0.03%, 5년물 스와프레이트는 -0.34% 수준이다.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환헤지 시 그만큼 손해가 발생한다.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서 스와프레이트의 마이너스 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0년짜리 해외 채권을 매수해 1년 또는 2년 등 단기로 환헤지를 하는 보험사들은 다음번 롤오버 시점에서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면 한-미간 정책 금리 역전은 2016년 하반기에나 문제가 될 가능성이 커 단기 스와프레이트는 향후 1년 정도는 플러스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면 한-미간의 단기 금리차도 결국 축소 또는 역전될 가능성이 크고, 해외투자시 스왑레이트 프리미엄을 더하는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를 위해 해외투자자산 일부에 대해 환헤지를 걸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보험사의 해외투자 환헤지 규정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채권 투자 시 환헤지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를 환헤지하지 않거나 달러-원 환율 상승이 확실할 경우 파생 포지션 롤오버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