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동결·위안화 강세에 급락…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의 강세에 따른 아시아통화의 동반 강세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90원 하락한 1,1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인민은행(PBOC)의 달러 매도 개입 영향으로 추정되는 위안화 절상 여파로 달러화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은 이날도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일부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던 것과 달리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됐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훼손된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달러 매도로 대응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약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달러화가 1,18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자 저점 인식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
전일 급락했던 달러-위안(CNH)도 이날은 소폭 반등하는 등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1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77원에서 1,19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FOMC 대기 모드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배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를 앞둔 만큼 달러화가 재차 반등할 수 있지만 고점 매도를 노려야하는 시점이라고 본다"며 "금통위의 만장일치 동결로 국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 이후에 오히려 적극적인 시장 안정 코멘트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 경계감을 감안하면 숏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장세라고 본다"며 "달러화 1,180원선 아래에서는 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감안해야 하며, 중국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점도 달러화의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 FOMC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경계심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실제 단행되면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급등할 수도 있는 만큼 1,18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역외 환율 급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11.40원 하락한 1,18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갭다운 출발한 만큼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에 따른 실망 매물로 1,181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역송금 수요의 유입 등으로 재차 낙폭을 줄였다.
이날 달러화는 1,181.40원에 저점을 1,186.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8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7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6% 하락한 1,941.37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7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8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1원 상승한 1위안당 185.1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5.64원에 고점을, 184.7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6억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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