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조정에도 롱심리 못 버리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하는 등 달러-원 환율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숏플레이보다 롱플레이가 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완화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대내외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4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상존 등을 고려하면 대내외 요인이 여전히 달러화 롱플레이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관련 불확실성 등 다른 여러 가지 여건도 고려하면 달러화의 하단 역시 지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월 5일 이후 전 거래일까지 27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주식 순매도 규모도 이미 5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 1조5천94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번 달 초반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최근 5거래일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도 달러화 하단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조치와 증시 불안 등의 여파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하단 지지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동안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아도, 이미 27거래일 연속으로 5조원 넘게 순매도한 상황에서는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여전하고, 중국 관련 불안 진정에도 브라질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신흥국 불안도 여전하다"며 "국내외로도 딱히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인 모멘텀이 없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에도 달러화 하단이 빠르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다른 대내외 요인도 고려하면 달러화에 숏플레이보다는 롱플레이 대응이 다소 유효한 측면이 있다는 진단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직은 달러화 롱플레이가 숏플레이보다 더 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 요인들이 하락 우호적으로 돌아서야 달러화 역시 레벨을 더 낮추면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9월 FOMC 등도 고려하면 달러화가 1,180원대로 갭다운했다고 해서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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