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연은 "Fed 통화정책 '약발' 떨어졌다"
  • 일시 : 2015-09-14 10:36:56
  • 캔자스시티 연은 "Fed 통화정책 '약발' 떨어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과거만큼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4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서 기준금리 변동의 중요성이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조너선 윌리스와 광예 카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985년 이전에는 예기치 않게 연방기금(FF) 금리가 25bp 인하되면 고용이 2년에 걸쳐 0.2% 늘었다"며 "1994년 이후 금리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Fed가 초저금리의 목표로 완전고용을 내세웠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이 정확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금리를 낮춰 고용을 늘리겠다는 Fed의 전략이 설득력을 잃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경기 부양을 위한 Fed의 가장 강력한 정책 수단 중 하나가 크게 힘을 잃었다는 데 있다.

    윌리스와 카오 연구원은 "1990~1991년과 2001년, 2007~2009년 불황 때 경기 회복 속도는 Fed의 대규모 통화 완화에도 느렸다"며 "1990년대 이전 불경기 때의 회복세가 이보다 더 빨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의 산업 구조가 금리에 민감한 제조업 중심에서 덜 민감한 헬스케어와 교육 등 서비스업 주도로 변해왔다"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금리에 덜 민감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스티븐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도 "Fed가 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실물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윌리스와 카오 연구원은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연관성이 옅어진 것도 기준금리의 중요성을 떨어트렸다"며 "최근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Fed 통화정책의 효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에 대해 Fed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스콧 섬너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최근 불황 때 경기 회복세가 느린 이유는 통화 정책이 충분히 확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Fed의 명목 금리가 높다는 의미는 아니고 경제 전반을 고려했을 때의 균형 금리가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Fed의 통화정책이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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