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추가 완화 한다 vs 안한다…'구로다 입' 관심 집중>
  • 일시 : 2015-09-14 10:56:41
  • <日 10월 추가 완화 한다 vs 안한다…'구로다 입' 관심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저유가 지속과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재임 등을 계기로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9월 금융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는 예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 추가 완화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힌트를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물가 상승기조 약화 =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쪽은 저유가 장기화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일본의 물가 상승기조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을 빼면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다고 주장해왔다.

    문제는 저유가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유지와 이란 생산 확대로 유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2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10월 말 2%의 물가 목표 달성시기를 재차 연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은행은 내년 중반에 물가가 2%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고있는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 고문은 최근 "원유 가격 하락과 동반해 예상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4~6월기 국내총생산(GDP)도 연율 기준 마이너스 1.2%를 기록했다"며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자민당 소속 야마모토 고조 중의원 의원도 지난 10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월 30일이 추가 완화를 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달러-엔은 순식간에 121엔대로 치솟았다.

    아베 총리가 자민련 총재 재임으로 장기집권에 성공하면서 '주가 상승·엔화 약세'로 요약되는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고, 이에 부응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 금융완화 정책 한계 우려 =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현 시점에서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부양책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 침체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일본은행의 양적·질적 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정부 내에서 추가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꺾이지 않은 한 추가 완화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신문은 "소비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소비를 억제하고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7월 폭염과 보너스 지급에도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금 소득에 의존하는 고령층이 지갑을 닫은데다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일본은행의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기우치 다카히데 통화정책 위원도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일본 경기둔화 가능성에도 추가 금융완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우치 위원은 이달 초 "현재 양적·질적 완화는 일반 정책과 달리 중장기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더라도 보유 잔액을 유지한다면 금리를 낮추는 효과는 유지된다는 것이다.

    기우치 위원은 "물가상승 기대를 높이는 정책이 소비에는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초점을 저소득층 가구와 연금 수급자로 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수입물가 등을 포함한 물가가 오르면 저소득층과 연급 수급자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린츄킨(農林中金)리서치는 "추가 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지나친 엔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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