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론자, '中 금융위기' 가능성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의 대표적 약세론자가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 베어(Yuan Bear)'라고 불리는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케빈 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은 경착륙이냐, 금융위기냐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대규모 통화 부양책, 중국 기업들이 보유한 대외 부채, 달러화 강세 등으로 중국이 직면할 상황은 실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에 위안화의 절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예견하면서 '위안 베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를 논쟁하고 있지만, 진짜 논쟁은 경착륙이냐 아니면 금융위기 가능성이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전망치를 기존 6.83위안에서 7.50위안으로 대폭 하향했다.
라이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는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보다 훨씬 더 비관적이다.
앞서 ING는 올해 말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전망치를 기존 6.55위안에서 6.40위안으로 상향했다. 최근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중국은 산업을 "소비중심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둔화를 겪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하강 위험이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2008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시중에 투입한 3조달러가량의 자금 중 대부분을 미국 채권을 사는 데 쓰고, 기업과 개인에게는 낮은 비용으로 미달러로 차입에 나서는 것을 허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중국 내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 채권은 예상보다 훨씬 커졌다는 점이다.
라이는 중국 기업들의 달러화 채권 규모가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정한 1조달러어치보다 3배가량 많은 3조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지난 6~7년간 달러화 채권을 크게 늘려왔다"며 "그런 작은 규모의 경제가 왜 그렇게 많은 채권이 필요했겠느냐? 이는 모두 중국 기업의 역외 계열사들이 축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는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개입은 여러 차례 금리 인하에도 역내 본원통화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 경색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을 소진할 경우 인민은행은 더 많은 돈을 찍어내야 하며, 이는 또다시 위안화의 추가 절하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안화가 떨어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자본유출을 가속화시키고 미 달러화 채권에 대한 대규모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라이는 주장했다.
결국, 당국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의 총알이 바닥나고 있다"라며 "중국의 최종 종착지는 부채 디플레이션이냐 아니면 외환위기냐"라고 경고했다.
라이는 다만 정부가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절하시키는 동시에 느린 속도로 통화 완화에 나선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자본통제가 강화된다는 의미라고 라이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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