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신용등급 삼국지…금융위기 후 상전벽해>
  • 일시 : 2015-09-16 09:48:59
  • <한·중·일 신용등급 삼국지…금융위기 후 상전벽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며 한국, 중국과 일본의 등급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급 하향이 이어졌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은 꾸준히 상향 됐기 때문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 이후 현재까지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횟수는 총 5회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은 각각 3회의 신용등급 조정이 있었다.

    앞서 2008년 1월 당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 'Aa3', S&P 'A', 피치 'A+' 등급에 머물렀다. 무디스를 제외한 나머지 두 신평사는 금융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중상위 등급 군으로 분류했던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 등에도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2010년 4월과 2012년 8월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고, 2012년 9월에는 S&P,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전일에는 S&P가 다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올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 'Aa1', S&P 'AA-', 피치 'AA-'를 나타냈다. 지난 7년간 5회의 상향이 진행되며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위등급 군으로 재분류한 셈이다.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역시 상향 일변도의 흐름을 나타냈다. S&P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중국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고, 2년 후인 2010년 12월에도 다시 'AA-'로 한 단계씩 올렸다. 무디스 역시 2010년 11월 중국의 등급을 'Aa3'으로 한 단계 올리는 등 상향 흐름이 지속됐다.

    반면,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향을 거듭했다. 금융위기 직전 일본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aa', S&P 'AA', 피치 'AA'를 나타냈다. S&P와 피치는 일본을 상위등급 군에 넣었고, 무디스는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2011년 1월 S&P가 일본의 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1년 후인 2012년 4월에는 피치도 'A+'로 신용등급을 내렸다. 피치는 지난 3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더 강등하며 중상위 등급 군으로 분류했다. 피치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낮게 조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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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이후 등급 조정 시점의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신용등급 추이>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7년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흐름 배경에 대외 건전성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단기 외채 감소 등 대외 건전성의 경우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내놓은 '2015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서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비율은 32.3%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 말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비율이 52.1%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인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 건전성 분야에서 전반적인 수치들이 눈에 보이게 좋아졌다"며 "외채 구조나 규모, 단기외채 비중 등이 개선되며 신용등급 상향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협의를 할 때도 대외 건전성이 상당히 큰 강점으로 두드러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과 경제 성장 등 대내 여건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 요인이라고 기재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흐름에도 재정 건전성 문제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재정 건전성도 국가 신용등급 결정 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 여건이나 경제 성장세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지만, 일본은 재정 건전성 문제가 등급 하향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흔들리긴 했지만, 중국의 경우 7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 온 것이 신용등급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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