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에 빠진 신흥국…신용등급 강등 우려 확대>
  • 일시 : 2015-09-16 14:59:52
  • <악순환에 빠진 신흥국…신용등급 강등 우려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경기둔화에 따른 재정 악화로 신흥국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이들 국가의)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매도가 통화 약세를 초래하는 악순환에 빠져 당국의 정책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린 바 있다. 이 여파로 브라질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7년만에 최고치인 15%대로 치솟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 등 신흥국에서도 재정 악화로 장기금리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 신평사 피치는 지난 8일 남아공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신흥국은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재정건전성 개선으로 투자적격등급을 받아왔지만,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로 선회했던 2013년 여름 이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를 받고있는 러시아는 올해 초 투기등급으로 추락했고 다른 일부 국가들도 'BBB' 수준의 낮은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9월초까지 약 한달간 신흥국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총 300억~4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2013년 여름 (유출 규모의) 약 70~80%에 이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 국채 금리를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 매도 압력은 통화가치 하락 요인이 돼 남아공 랜드와 터키 리라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통화 약세로 각국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

    실제 페루 중앙은행은 자국통화인 '솔'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4년만에 금리인상에 나섰다. 남아공도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경기가 둔화하는데도 신흥국 중앙은행은 긴축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여파로 재정이 악화되고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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