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금리인상 찬성한 Fed 前 이사 "정책 변곡점 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2006년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지막 금리인상 때 찬성표를 던진 랜달 크로즈너 전 이사는 현재 Fed가 처한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시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16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로즈너 전 이사는 "당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취임한 지 5개월째였다"며 "16번 연속으로 금리가 상향조정된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은 정책과 관련해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한 회의에서 내가 새 의장인데 (금융시장은) 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버냉키 의장의 목표는 앞으로 있을 회의 때 자동적으로 기준금리가 상향조정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현재 Fed의 수장인 재닛 옐런 의장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 역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옐런과 버냉키 의장 모두 그동안 유지했온 정책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7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변화의 시그널이 나올 것이란 관측으로 풀이된다.
실제 Fed는 2006년 5월에 나온 성명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6월 성명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할 추가 긴축의 정도와 시기는 물가와 성장 전망의 전개에 달려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금리인상이 당연시되던 상황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다.
성명 발표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이같은 변화를 가격에 반영했다.
Fed가 무조건적으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그 누구도 당시 금리인상이 Fed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Fed는 2006년 6월 금리인상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부동산 시장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한 2007년 9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내렸다.
결국 제로(0)로 떨어진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FOMC 성명과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미국 통화정책의 변곡점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이번 통화정책 결정이 박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즈너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로 재임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인하를 모두 경험한 바 있는 인물로 현재 시카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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