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예상보다 더 '비둘기'…금리인상 불확실성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금리결정이 동결로 결론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이 10월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인상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동결 반대 1명에 그쳐 = 당초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였다.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한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이 미국 경제를 약간(somewhat)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때문에 물가 상승률은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며, 이러한 영향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휘청대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부정적 요인이 단기간 내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음을 걱정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도 낮아졌다는 점도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뒷받침한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을 보면 올해말과 내년말, 내후년말 금리 중앙값은 각각 0.375%, 1.375%, 2.625%으로, 지난 6월 0.625%, 1.625%, 2.875%에 비해 모두 낮아졌다.
또 지난 6월에는 17명의 위원 가운데 15명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 것으로 예상했으나 9월에는 13명으로 줄었다.
FOMC 위원 가운데 금리동결에 반대한 위원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뿐이었다. 시장에서는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싱겁게 끝난 것이다.
심지어 한 명은 유럽 국가들이 물가 부양을 위해 조치하는 것처럼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리인상 내년으로 미뤄질지도 = 옐런 의장은 10월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12월이나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런 채권 펀드 매니저는 "연준이 이번 달 금리인상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비둘기 스탠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 올릴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브라이언 마틴 이코노미트는 "연준이 물가에 대해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며 "물가 낮은 상황이라 고용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며, 시기는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준이 시장에 휘둘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뱅가드의 로저 앨리아가 디아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결정에 최근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연준이 시장에 갇힐 위험이 있는데 역설적인 것은 시장의 변동성은 연준 금리인상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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