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전망한 연준 내 '이단아'는 누굴까>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유력
퇴임 앞두고 있어 영향력은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연준은 전망 당사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간 이례적이다 싶을 정도로 강한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여왔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력시된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끝난 이달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이른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25%로 전망한 의견이 한 명씩 등장한다.
연준이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마이너스 전망치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은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스위스나 스웨덴 같은 나라들이나 채택한 '극단적' 정책이어서 경기회복이 꾸준한 미국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아직은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그럼에도, 이런 의견까지 나온 것은 미국도 예외가 아닌 '저물가' 추세에 대한 연준 내 일각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런 우려를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해 온 인물이 다름 아닌 코처라코타 총재다.
그는 연준이 물가 목표 '2%'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면서 물가 목표 달성 시한을 2년으로 못박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금은 추가 양적완화(QE)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원조'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수준의 입장을 표명해온 것에 견주면 코처라코타 총재는 한층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코처라코타 총재가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전망한 주인공이라면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일찌감치 연임을 신청하지 않기로 하고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 로체스터대 교수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기 때문이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애초 2012년 초까지만 해도 당시에 기준금리 인상 주장을 할 정도로 강성 매파로 분류됐으나 그해 말부터 비둘기파로 급선회했다.
이를 두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코처라코타 총재는 자신의 오판을 수정할 줄 아는 "진정한 지적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약 마이너스 금리 주창자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라면 파급력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은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같은 추가 부양책을 도입하기 앞서 이를 선도적으로 주장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마이너스 금리는 전혀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연준)의 주요 정책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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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전망치>
※자료: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굵은 선 안이 마이너스 금리 전망치)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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