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에 강달러 '주춤'…신흥국 '숨통'<WSJ>
  • 일시 : 2015-09-21 10:40:26
  • 美 금리동결에 강달러 '주춤'…신흥국 '숨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달러화 강세 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자본 유출 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신흥국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미국시간) "Fed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올해 달러화 강세가 더 이상 진행될 것 같지 않다"며 "달러화 절상 속도의 둔화는 자금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신흥국과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미국 다국적 기업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Fed가 여전히 올해 10월이나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나아질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의견이 강해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이버거버먼의 우고 란치오니 외환 책임자는 "앞으로 달러화가 오를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매니저들은 지난 몇 주간 매도했던 신흥국 통화 등을 다시 사들이면서 이미 달러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WSJ는 강달러 흐름 저지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선진국 환율전략 담당자는 "궁극적으로 신흥국 경제 및 통화의 운명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다"며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국이자 많은 신흥국들의 주요 수출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적완화를 통해 통화 약세를 유도하며 경기를 부양하고 있던 유로존과 일본에는 강달러 랠리 제동이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만약 트레이더들이 유로화나 엔화를 사들이면 통화 약세로 경제 부양을 하고 있는 유로존이나 일본의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도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펀드 핌코의 앤드류 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의 금리동결 결정은 ECB나 BOJ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미 밝힌 대로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WSJ는 마지막으로 Fed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새로운 불확실성의 국면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샘슨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조너선 루이스 CIO는 "Fed의 결정은 '게임체인저"라며 "엄청난 불확실성의 시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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