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수출…9월도 마이너스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이 전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며 9월 월간 수출 자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 4분기부터의 수출 회복 가능성을 전망했으나, 신흥국 경기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276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20.4% 줄어든 239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7억1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번 달 월간 기준으로도 수출입의 동반 감소와, 수입 감소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미 9월 수출 역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내놓은 '8월 수출입동향'에서 "9월에는 당분간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 인도 지연 등으로 월간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9월 수출 부진에도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도 여전하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와 신차출시 효과, 선박 인도 증가 등이 수출입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간으로 볼 때 8월이 수출이 가장 부진한 달이 될 것으로 본다"며 "9월에는 감소율이 다소 축소되고, 10월 등 4분기에는 조업일수 증가와 선박인도 증가 등으로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정부 전망에도 4분기 수출 자체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신흥국의 경기 둔화 장기화 등이 수요 부진으로 이어지는 중이고, 선박 인도 물량 증가에 따른 수출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 비중이 70% 정도로 신흥국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에 이바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2014년 이후의 수출 수주 감소를 고려하면 향후 1년간 선박 부문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며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 증가를 지탱했던 선박 인도 효과도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라며 "수출이 예전처럼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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