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높은데…한일 CDS '코리아 디스카운트'>
  • 일시 : 2015-09-21 13:20:00
  • <신용등급 높은데…한일 CDS '코리아 디스카운트'>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을 계기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한국과 일본의 신용등급이 역전됐음에도 국가부도위험을 반영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의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번)을 보면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대표하는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18일 뉴욕금융시장에서 61.53bp를 나타냈다.

    같은 날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36.12b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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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신용등급이 일본의 신용등급을 상회했으나, 한일 CDS 프리미엄만 보면 일본보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지 하루 만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연초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한 반면 일본은 이보다 두 단계 낮은 'A0'로 하향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자산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음에도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후 CDS 프리미엄이 8bp 정도 하락했다"며 "그러나 비슷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국가에 비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만큼 한국이 금융시장에서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이 CDS에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나 한국과 일본의 신용등급이나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 제품을 낮게 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금융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CDS 프리미엄이 국가신용등급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CDS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기초자산에 차이가 있는데다, 원화와 달리 엔화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CDS 기초자산이 외화표시 외평채인데 비해 일본의 CDS 기초자산은 엔화표시 일본 국채(JGB)"라며 "JGB는 대부분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소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더라도 일본은행은 통화를 발행해서 상환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이 일본의 재정건전성 악화에도 금융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CDS 프리미엄을 다르게 평가하는 이유"라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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