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코스피 폭락에 1,170원대…1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폭락 등 위험회피 거래에 따라 1,170원대로 단숨에 올라섰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1.90원 급등한 1,174.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금리동결이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위험회피 거래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7%(31.27포인트) 급락했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주가도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들은 2천억원 가량을 내다팔면서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2% 가까운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지지력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확산한 위험회피 거래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 베팅을 이어가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추석 연휴 및 분기 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된 점은 달러화 상승을 제한했다.
◇2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8원에서 1,18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강화되면서 역외 중심의 달러화 상승 베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 및 당국의 속도조절성 달러 매도는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이 재차 달러 매수 베팅에 나가는 양상이라 달러화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고, 달러화 1,180원선 부근부터는 당국의 관리도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연휴 이전까지 큰 폭의 상승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재개됐지만, 이전처럼 리얼머니 중심의 강한 달러 매수는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 변동성은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고, 추석 이후 곧바로 분기말인 만큼 이번 주는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험회피 쪽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 마감한 점은 변수다"며 "뉴욕 증시가 중국 증시 흐름을 반영해 상승한다면 달러화도 추가로 오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위험회피 거래로 역외 환율이 큰 폭 오른 데 따라 전 거래일보다 9.20원 오른 1,17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의 달러 매수세와 네고 물량이 맞서며 장중 1,17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화는 오후 2시 이후 역송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1,175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70.40원에 저점을 1,175.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8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7% 급락한 1,964.68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9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93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4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0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61원 하락한 1위안당 183.4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3.61원에 고점을, 183.1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4억3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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