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NDF '롱' 재시동…추석 앞둔 네고는 방어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지만, 월초와 같은 급등 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다시 나서고 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압력도 강화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시기상으로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이 겹치는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강화되면서 역외의 달러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이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일까지 무역수지도 37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두 달에 비해 확대됐다. 추석을 앞둔 수출 물량 밀어내기도 네고 집중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역외 '롱' 재시동…순환장세 조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재차 롱포지션 구축에 돌입했다.
미국 금리동결이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한 것은 물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된 탓이다.
중국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면 위험회피 심리가,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화의 상승을 이끄는 순환장세가 형성될 조짐도 나타나는 중이다.
달러화는 전일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코스피 폭락 등으로 전장 대비 11원 이상 상승했다.
이날은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주요 지역연준 의장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부상하면서 달러화가 1,180원선 부근까지 올랐다.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축소했던 역외가 위험회피와 달러 강세라는 변함없는 달러화 상승 요인에 기대 재차 롱포지션을 확대하는 셈이다.
◇물러섰던 네고…추석 앞두곤 다를 것
역외가 달러화 상승 베팅에 나섰지만, 환시의 긴장감은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딜러들은 8월부터 9월초까지 나타났던 달러화의 급등 장세가 재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주가 지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또 곧바로 분기말인 만큼 수출업체들이 물러서지 않고 네고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달러화가 10원 이상 급등한 전일에도 장중 꾸준히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의 장중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최근 들어 다소 부진했던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조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무역흑자는 3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20일까지 무역흑자가 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7월에도 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월간 흑자 규모가 102억달러에 달했던 지난 6일에는 20일 기준 흑자가 43억달러에 달했다.
추석 연휴가 있어 9월 월간 흑자 규모가 지난 6월처럼 크지는 않겠지만, 연휴 이전 수출이 집중되면서 네고 물량도 꾸준히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재차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지만, 월초와 같은 강한 매수는 아니고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추석에 분기 말인 만큼 업체들이 물량을 내놓는 중이라 달러화의 상승폭이 쉽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업체들이 래깅(Lagging) 패턴을 보였지만, 추석을 앞두고는 아무래도 물량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당국의 개입 부담까지 감안하면 1,180원선 위에서는 상방 경직성을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아직 역외의 움직임도 달러화를 강하게 끌어올릴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1,170원에서 1,185원선 등에서 박스권 장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